천연 지사제, 감
가을의 제철 과일 감은 떫은맛으로 다른 과일에 비해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 C'가 사과보다 열배나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 따라서 뇌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며 '폴리페놀'과 '타닌' 성분은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는 효과를 보입니다. '비타민 A'뿐 아니라 '식이섬유와 철분, 칼슘' 등도 함유되어 강력한 항산화 효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환절기에는 피로회복 및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옛 한방의학서 에는 '오랜 숙혈(宿血) 즉, 피가 머무는 것을 다스리고 폐혈이나 토혈, 반위, 장풍 그리고 치질을 다스린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에는 감을 한약재로 '시자(枾子)라고 부르는데, '차가운 성질로 폐와 심장의 열을 내려준다.'고 전합니다. 따라서 가슴이 답답하게 번열이 오르고 갈증이 있는 것을 없애주고 폐에 윤기를 주므로 건조하고 열이 있는 사람의 기침을 멎게 해주고 장에 윤기가 없어 생기는 출혈이나 치질에도 우수한 약효를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화(火)기를 없애는 작용이 있어서 옛 어른들은 떫은 감을 으깨어 환부에 바르는 방법으로 가벼운 화상 치료에 응용하기도 하였고, 과음으로 생긴 열독을 풀어주기도 하므로 숙취 해소에 활용하면 좋습니다. 곶감의 겉에 붙은 흰 가루는 감속의 당분이 밖으로 나온 것으로 시상(枾霜) 또는 시설(枾雪)이라 부릅니다. 장을 튼튼히 하여 오래된 설사를 낫게 하고 주근깨 등을 치료하여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매우 훌륭합니다. 이 또한 심장과 폐가 열이 나거나 건조할 때 열을 꺼주고 윤기를 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래를 삭여주기에 마른기침이나 만성기관지염에 활용해 보시면 효험을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몸의 진액 소모가 많아 상무로 열이 오르는 '허열 입과 혀가 헐거나 입으로 출혈하는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얀 가루 자체가 포도당과 과당이 마른 것으로 정액을 만드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정력이 쇠약한 사람에게도 효능이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성 임질이나 야뇨증, 위장 하혈증상에 달여 먹으면 효과가 탁월합니다. 감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타닌'성분은 뇌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며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는 효험을 보입니다. '비타민A'뿐 아니라 '식이섬유와 철분, 칼슘 함유되어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한 감잎에도 '비타민 A나 C', 그리고'미네랄'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피로회복에 좋을 뿐 아니라 감기 예방에도 훌륭합니다. 특히, 감잎은 이뇨 작용과 해열 효과가 있고 혈압을 내릴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주므로 혈액을 정화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장병에 좋으며 불면과 숙취 해소에도 응용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시체' 라고 불리는 감꼭지도 응용하는데, 찬 성질로 쓰고 떫은맛이 있습니다. 따라서 기(氣)가 치밀어 올라온 것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뛰어나 특히 열로 인한 딸꾹질에 아주 잘 듣습니다.
하지만, 떫은맛인 '타닌(Tanin)' 성분은 장운동을 더디게 하여 변비를 일으키므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타닌은 와인에 들어있는 주요 성분이기도 한데, 주된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지만, 장운동이 원활하지 못한 사람은 피해야 할 성분입니다. 그리고 이 '타닌(Tanin)' 성분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철 결핍증 환자나 빈혈 증상이 있는 분들은 먹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소화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므로 비장이나 위장이 허약하고 냉한 분과 몸에 습과 담이 많아 설사를 잘하는 경우에는 드실 때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 한의서 에는 '게와 감이 상극의 궁합이니 피하라'고 합니다. 실제 조선의 경종 왕이 건강 게장을 드신 후, 후식으로 감을 먹고 급성 식체에 시달리다가 승하하셨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감의 '타닌(Tanin)' 성분이 바다 게의 '단백질'과 만나면 인체 내에서 딱딱하게 굳기 때문에 복통이나 설사, 구토가 발생하고 심하면 급성 체기까지 일으킬 수 있으니 같이 먹는 것을 피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